무오(戊午)
강감찬(姜邯贊)을 서경 유수(西京留守)로 임명하고, 왕이 친히 시를 지어 찬미하기를 “경술년에 오랑캐의 난리가 있어서[庚戌年中有虜塵] 적군이 한강 변에 깊이 들어왔었네[干戈尋入漢江濱]. 그 때 강공의 책략을 쓰지 않았더라면[當時不用姜公策], 온 나라가 모두 오랑캐가 되었겠지[擧國皆爲左袵人].”라고 하였다.
○ 거란(契丹) 장병 10만 명이 침략해 오자 강감찬을 상원수(上元帥)로 삼아 군사 20여만 명을 거느리고 여러 번 싸웠으나 모두 대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