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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기유(己酉)
세 개의 해가 나란히 나타났다.
○ 요승(妖僧) 묘청(妙淸)과 일자(日者) 백수한(白壽翰)이 음양(陰陽)과 상도에 벗어난 설로 여러 사람들을 현혹하고, 이에 임금에게 글을 올려 말하기를, “서경(西京)의 땅에 만약 궁궐을 지어 납신다면 천하를 병합할 수 있고 금(金)이 폐백을 지니고 와 항복할 것입니다.”라고 하자, 왕이 명하여 새로운 궁을 짓도록 하고 마침내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