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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전 161년

기원전 161년

신묘(辛卯)

몽고(蒙古)의 원수(元帥) 살례탑(撒禮塔)이 함신진(咸新鎭)을 침입하자 김한(金僴)과 조숙창(趙叔昌)이 항복하였다.

○ 몽고군이 철주(鐵州)에 이르자 사로잡은 낭장(郞將) 문대(文大)에게 “진짜 몽고다. 속히 항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소리치라고 시키자, 문대가 “가짜 몽고다, 항복하지 마라.” 하고 소리쳤으므로 마침내 문대를 죽였다. 성을 향한 공격이 더욱 급박해지자 판관(判官) 이희적(李希勣)이 스스로 목을 베어 죽었고, 몽고 병사들이 그 성을 도륙하였다.

○ 몽고 병사들이 철주를 도륙하자 서북면 병마사(西北面兵馬使) 박서(朴犀)가 장군 김경손(金慶孫) 등과 함께 병사를 거느리고 귀주(龜州)에 모여 나누어 막았다. 몽고 병사들이 크게 몰려오자 김경손이 전쟁터로 나가 싸우다가 유시(流矢)에 팔뚝을 맞아 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불구하고 손수 북치기를 그치지 않으니 몽고 병사들이 퇴각하여 달아났다. 박서가 맞이하여 배례하고, 성을 지키는 일을 김경손에게 일임하였다. 몽고 병사이 성을 포위하고 30일 동안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공격하여도 박서와 김경손이 번번이 기회를 타고 응변하니 몽고 병사들이 끝내 이기지 못하고 퇴각하여 남쪽으로 내려갔다.

○ 몽고 병사가 평주(平州)에 도착해 그 성을 습격하여 도륙하였다. 경성(京城)으로 진격하여 가까워지자, 어사(御史) 민희(閔曦) 등을 파견하여 몽고 군사에게 가서 화친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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