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戊戌) 31년이다.

전(前) 참찬(參贊) 성혼(成渾)이 죽었다. 성혼은 자(字)는 호원(浩原), 호(號)는 우계(牛溪)이며, 성수침(成守琛)의 아들이다. 천거를 받아 관직에 제수되어서는 항상 특명으로 입시하여 강론하다가 얼마 후 파산(坡山)으로 돌아갔다. 이때에 이르러 죽으니 나이 64세였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 통제사(統制使) 이순신(李舜臣)이 수군을 이끌고 일본 군사를 공격하여 여러 번 크게 이기니 적선이 감히 서쪽으로 나아가지 못하였다. 이에 이르러 노량(露梁)에서 적을 만나 크게 싸워 대파하였는데, 유탄에 맞아 마침내 죽었다. 시호는 충무(忠武)라고 한다.

○ 일본의 장수 수길(秀吉)이 죽자 일본이 군사를 철수하여 돌아갔다.

○ 관왕묘(關王廟)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