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1
  • 단군기(檀君紀)
  • 단군(檀君)
  • 기원전 2718년 갑자

기원전 2718년 갑자

【상(商) 무정(武丁) 8년】

아사달(阿斯達) 【역시 구월산이다.】 에 들어가 신이 되었다. 사당은 평양에 있다. 【구월산에는 또한 삼성사(三聖祠)가 있어서 단군이 그 중 한 곳에 거처하였다. ○ 『동국통감』을 살펴보면, 상나라 왕 무정 8년은 을미이다. 『황극경세(皇極經世)』의 글로 추산하면, 상나라 왕 8년은 갑자년이고 을미년이 아니기 때문에『황극경세』의 기록을 따른다. 원년 무진으로부터 갑자에 이르기까지를 계산해 보면 재위가 1017년이다. 옛날 신성한 사람의 수명은 후세와는 달랐다. 광성자(廣成子)는 1200살이고, 팽조(彭祖)는 800살이 되니, 단군이 천여 년의 수명을 누린 것 또한 매우 괴이하게 여길 것이 없다. 권근(權近)이 단군을 읊은 시에, “대대로 전해온 것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으나, 역년은 이미 1000년은 지났다.”라고 하였다. 권근의 시로써 1017년을 대대로 전해 내려온 역년의 수로 귀속시킨다면 자못 이치에 가깝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역사서는 단연코 권근의 말을 옳게 여겼으며, 여러 역사서에서는 모두 상나라 왕 무정 8년을 단군이 신이 된 해로 기록하였다. 후인의 억측이 판단을 어렵게 하고, 그 기필하는 것이 결코 옳지 않으므로 이제 옛 사서의 기록들을 따라 쓴다. 가령 상나라 왕 무정 갑자년을 단군의 말년으로 한다면 갑자년으로부터 주나라 무왕 기묘년에 이르기까지는 마땅히 단군 후손에게까지 돌아가게 되는데, 합하면 1212년이다. ○ 『여지승람(輿地勝覽)』을 살펴보면, 단군이 처음 평양에 도읍하였다가 후에 백악으로 옮겼으니 곧 구월산이다. 주나라 무왕이 기자를 조선에 봉하니, 단군은 이에 당장경(唐藏京)으로 옮겼다가 후에 다시 이 산으로 돌아와 은둔하고 신이 되었다. 당장경은 문화현(文化縣) 동쪽에 있다. ○ 또 『위서(魏書)』를 살펴보면, 단군왕검이 즉위하여 아사달에 도읍하고 개국하여 국호를 조선이라 하니 당요(唐堯)와 같은 시대라고 하였다. 중국 역사서에 기록된 것과 우리나라 역사서의 기록이 대략 같다. 다만 우리나라 역사서에 이른바 단목 아래로 내려오고 신이 되었다는 등의 설들은 황당하고 거짓인 것 같다. 그러나 단군이 동방의 드넓은 세계에 처음 출현하여 세상을 다스린 것은 아득한 옛 일로서 진실로 기이한 행적이 많았다. 그러므로 지금 감히 망령되이 논평하지 못하고 모두 옛 기록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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