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1
  • 삼국기(三國紀)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 〔신라 지마왕 원년 / 고구려 태조왕 60년 / 백제 기루왕 37년〕
  • 기원전 1267년 을축

기원전 1267년 을축

【신라 지마왕 13년 ○ 고구려 태조왕 72년 ○ 백제 기루왕 49년】

말갈(靺鞨)이 신라 북쪽 국경을 침략하였다. 말갈은 우리나라 북쪽 경계에 있는데 본래 숙신(肅愼)씨의 유종(遺種)으로 세상에서는 야인(野人)이라 부른다. 『삼국지(三國志)』에서는 ‘읍루(揖婁)’라고 하고, 위(魏)나라에서는 ‘물길(勿吉)’이라 하였으며, 당(唐)나라에서는 ‘흑수말갈(黑水靺鞨)’이라 한 것이 이것이다. 72부(部)가 있어서 본시 서로 통일되지 않았다. 그 종족으로는 생여진(生女眞)과 숙여진(熟女眞)으로 불리는 종족이 있는데 생여진이 가장 번성하다.

우리나라 평주(平州)의 승려 금준(今俊)이 달아나 생여진에 들어가 아들을 낳고 ‘골태사(㐔太師)’라 하였다. 골(㐔)이 활라(活羅)를 낳았고 활라는 많은 아들을 두었는데 맏아들이 ‘효리발(效里鉢)’이다. 막내아들 영가(盈歌)가 가장 웅걸한 인물인지라 사람들의 인심을 얻었다. 영가가 죽자 효리발의 맏아들 오아속(烏雅束)이 이어 즉위하였다. 오아속이 죽자 동생 아골타(阿骨打)가 즉위하였는데 침착하고 강직하며 큰 포부를 지니고 있었다.

송(宋)나라 휘종(徽宗) 때에 요(遼)나라 황제를 배반하고, 국호를 금(金)이라 하고, 요나라를 멸망시킬 것을 송나라에 약속하였다. 아골타가 죽자 동생 오걸매(吳乞買)가 즉위하여 송나라를 정벌하고 휘종과 흠종(欽宗)을 볼모로 잡아 북쪽으로 돌아갔다. 9대 수서(守緖)에 이르러 원나라와 송나라가 협공하여 멸망시켰다.

명(明) 만력(萬曆) 연간에 수서의 후예가 다시 더욱 강대해져 황제라 칭하며 건원(建元)을 쓰더니, 또 국호를 후금(後金)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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