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유례왕 13년 ○ 고구려 봉상왕 5년 ○ 백제 책계왕 11년】
이서고국(伊西古國) 【지금의 청도(淸道)】 이 쳐들어와서 신라 금성(金城)을 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돌아갔다. 처음에 이서국이 공격해 왔을 때 매우 급박한 상황이라 왕이 친히 방어하였는데, 갑자기 신이한 군사들이 많이 나타나서 모두 대나무 잎을 꽂고서 싸움을 도왔는데 적을 격파함에 이르러서 그들이 돌아간 곳은 알지 못하였다. 사람들이 미추왕릉 앞에 댓잎 수만 개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나라 사람들은 미추왕이 귀신이 되어 도운 것이라고 하면서 그 능을 죽장릉(竹長陵)이라 일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