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1
  • 삼국기(三國紀)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 〔신라 눌지왕 원년 / 고구려 장수왕 5년 / 백제 전지왕 13년〕
  • 기원전 973년 기미

기원전 973년 기미

【신라 눌지왕 2년 ○ 고구려 장수왕 6년 ○ 백제 전지왕 14년】

신라 왕의 아우 복호가 고구려에서 돌아왔다. 【왕이 복호를 보고 싶어 하자 삽량주 간(歃良州干)의 박제상(朴堤上)이 용감하고 지모가 있었는데 고구려에 가서 고구려 왕을 설득하여 복호를 돌려보내달라고 청하였다. 박제상은 파사왕(婆娑王)의 5세 손이다.】

○ 삽량주 간 박제상이 왜에 가서 죽었다. 복호가 이미 돌아왔는데 왕이 또 박제상을 왜에 보내 미사흔을 귀국할 수 있게 청하도록 하였다. 박제상이 말하기를, “왜는 말로써는 설득할 수 없으므로 마땅히 꾀를 써야 합니다.” 하고, 도망친 사람으로 속이고 왜국에 들어갔다. 왜인이 의심하지 않고 미사흔과 같은 곳에 있게 하였다. 박제상이 미사흔을 몰래 돌려보내자 왜왕이 노하여 박제상을 잡아들였으나 굴복하지 않았다. 왜왕이 더욱 노하여 다리 살갗을 벗기고 뜨거운 철 위에 서게 하였으나, 박제상의 말은 더욱 강경하였다. 마침내 불태워 죽이니, 왕이 소식을 듣고 애통해 하면서 대아찬(大阿湌)의 관직을 내리고 미사흔으로 하여금 박제상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도록 하였다. 박제상의 처는 치술령(鵄述嶺)에 올라가 멀리 왜를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죽어 그대로 치술신(鵄述神)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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