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1
  • 삼국기(三國紀)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 〔신라 자비왕 원년 / 고구려 장수왕 46년 / 백제 개로왕 28년〕
  • 기원전 917년 을묘

기원전 917년 을묘

【신라 자비왕 17년 ○ 고구려 장수왕 62년 ○ 백제 개로왕 44년】

신라에서 명활성(明活性)을 쌓고 옮겨 살았다. 【명활성은 월성(月城)이다.】

○ 고구려 왕이 친히 백제를 공격하여 백제 왕 여경(餘慶)을 죽였다. 처음 왕이 공격하려 하자 백제 왕이 달아나다가 해를 당하였다. 고구려의 승려 도림(道琳)이 몰래 왕의 지시를 받고 백제를 해치려고 죄를 짓고 도망친 것처럼 속이고 왔다. 당시 왕이 바둑을 좋아하였다. 도림이 이에 바둑으로 왕을 만나보고 마침내 친해지자 왕에게 성곽을 넓히고 궁실을 높게 하라고 권유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창고가 비고 나라의 형세가 기우니 백성들이 매우 위험하게 되었다. 도림은 마침내 도망쳐 귀국하였다. 고구려 군대가 밀어닥치자 왕은 아들 문주(文周)에게 말하기를, “내가 어리석고 현명치 못하여 간사한 놈의 말을 믿고 쓰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마땅히 사직에서 죽어야 하지만 네가 여기에 있다가 함께 죽임을 당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되니 피난하여 종묘사직을 보존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하였다. 문주가 이에 남쪽으로 달아났다. 고구려 군대가 성을 공격하자 왕이 기병 수십 기를 거느리고 성을 빠져나가 서쪽으로 달아나다가 고구려 사람들에게 잡혀 죽었다. 태자 문주(文周)가 즉위하니 곧 문주왕이다. 【개로왕의 태자이다.】 재위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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