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선덕여왕 8년 ○ 고구려 영류왕 22년 ○ 백제 무왕 40년】
신라와 고구려 및 백제에서 자제(子弟)를 당나라에 파견하여 국학(國學)에 입학시켜 줄 것을 청하였다.
○ 백제 군대가 신라의 대야성(大耶城)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도독(都督) 김품석(金品錫)과 당하(幢下)의 사지(舍知) 죽죽(竹竹)이 죽었다. 성이 함락되려 하자 김품석은 먼저 처자식을 죽이고 스스로 자결하였다. 죽죽은 남은 병사를 모아 성을 잠그고 스스로 맹서하기를, “나의 아버지가 나를 죽죽이라 이름 지은 것은 나로 하여금 몹시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말라는 것이었다. 어찌 두려워하며 살려고 항복할 수 있겠는가?” 하고 마침내 힘껏 싸우다가 죽었다.
○ 고구려에서 해가 3일 동안 광채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