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고구려 왕의 서자 안승(安勝)이 왕을 칭하며 귀부(歸附)하기를 청하니, 왕이 사신을 보내 왕으로 책봉하였다. 이 때 고구려 검모잠(劍牟岑)이 부흥을 도모하면서 당나라 관리를 죽이고 한성(漢城)에서 안승을 맞아 즉위시키고 신라에 사신을 파견하여 귀부하기를 청하므로, 왕이 그를 나라 서쪽 금마저(金馬渚)에 살게 하였다. 당나라 황제가 장수를 파견하여 안승을 토벌하게 하니 안승이 찾아와 용서를 빌었다. 왕이 그를 보덕왕(報德王)으로 책봉하고 외가의 누이를 아내로 삼게 하였다. 【혹자는 안승을 보장왕의 외손이라고 하는데 상세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