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2
  • 고려기(高麗紀)
  • 문종(文宗)
  • 기원전 317년 을묘 [문종 29년]

기원전 317년 을묘 [문종 29년]

요나라에 사신을 파견하였다. 【도종(道宗) 홍기(洪基) 때이다.】 이에 앞서 요나라 왕이 압록강을 지나서 경계를 삼고 싶어 하여 강의 동쪽 언덕에 성을 쌓고 선교(船橋)를 설치하였다. 여러 번 철파시켜달라고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으므로 이 해에 사신을 파견하여 요청하였다.

박인량(朴寅亮)이 표문(表文)을 찬술하였는데, 이르기를, “온 천하가 이미 왕의 토지와 왕의 신민이 아닌 것이 없는데 한 치 남짓한 땅을 가지고 어찌 반드시 내 땅이고 내가 다스려야 한다고 합니까? 문양(汶陽)의 옛 땅을 돌려주고 1)문양은 노(魯)나라의 땅이었는데 제(齊)나라에 빼앗겼다가 뒷날 제나라와 진(晉)나라가 회맹함에 따라 다시 노나라에 돌려주었다. 위무하고 편안하게 하였으니, 장사(長沙)의 졸수 변무(拙袖抃舞)2)전한(前漢)의 경제(景帝)가 장사의 정왕 발(發)에게 춤을 추게 하였는데 정왕의 소매가 잘 돌지 않았다. 그 까닭을 물어 보니 자기 나라는 땅이 좁고 인구가 적어 소매가 잘 돌지 않는다고 말한 고사로 땅이 좁고 인구가 적은 것을 비유한 말이다.를 생각하여 태평한 세상을 누리소서.” 하자 요나라 왕이 보고 그 일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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