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아우이자 승려인 후(煦)가 문종 때에 송나라에 가서 법을 구하고자 하였는데 허락지 않았다. 왕이 즉위함에 이르러서 몰래 상선(商船)을 얻어타고 송나라로 들어갔다. 황제가 인견(引見)하여 빈객의 예로써 대우하니 후가 송나라를 돌아다니며 불법(佛法)에 대해 물어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이에 양걸(楊傑)을 관반(館伴)으로 삼고 유람하다가 오중(吳中)의 여러 절에 이르렀다. 왕이 후의 송환을 요청하니, 귀국하여 불경과 경서 1천 권을 헌상하였다. 또 상주(上奏)하여 요나라와 송나라, 일본에서 책을 구입할 것을 청하여 4천 권에 이르렀는데 모두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