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청(妙淸)과 서경 분사 시랑(分司侍郞) 조광(趙匡) 등이 서경에 웅거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김부식(金富軾)을 원수(元帥)로 삼아 군사를 거느리고 토벌하도록 하였다. 김부식이 장차 출사하려 하면서 말하기를, “서경의 반역은 정지상(鄭知常)·김안(金安)·백수한(白壽翰)이 모의에 가담하였으니 지금 이 사람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서도(西都)를 평정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세 사람을 소환하여 궁문 밖으로 끌어내 참수하고 보고하였다.
○ 서경 사람들이 묘청 등을 참수하고 항복할 것을 청하였다. 얼마 후에 조광(趙匡)이 다시 성에 웅거하여 반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