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2
  • 고려기(高麗紀)
  • 고종(高宗)
  • 기원전 134년 무오 [고종 45년]

기원전 134년 무오 [고종 45년]

최의(崔竩)가 자기 집의 종 이공주(李公柱)를 낭장(郎將)으로 삼았다. 【노예에게 관직을 제수한 것이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 김인준(金仁俊)이라는 자는 최충헌의 종이었는데, 최우와 최항이 모두 그를 총애하고 신임하였다. 대사성(大司成) 유경(柳璥)이 오랫동안 정방(政房)을 맡아 왔기 때문에 역시 최항의 신임이 두터웠다. 최의가 정권을 잡게 되자 모두 멀리하였다. 두 사람이 불평하며 서로 비밀리에 모의하고 여러 사람을 이끌고 최의 집으로 들어가 찾아내 참수하고 그 무리들을 모두 살해하였다. 궁궐에 이르러 적신(賊臣)을 죽였다고 고하고 정권을 왕에게 돌아가게 하였다. 왕이 유경 등에게 말하기를, “경들은 과인을 위하여 비상한 공을 세웠다.” 하고, 눈물을 줄줄 흘렸다. 【적신 4대가 명령을 잡고 거역한 죄가 이미 극도에 달하여 하늘이 이에 벌을 내린 것이다. 고종이 하늘의 복을 받고 여러 대에 걸쳐 이어온 간흉을 죽여 마땅히 4명의 적신이 저지른 불신(不臣)의 죄를 분명히 밝혀 관을 자르고 시체를 채찍질하여 온 나라의 분함을 통쾌하게 풀어주어야 하였다. 그런데 우유부단하여 난신 적자(亂臣賊子)들을 징계하여 다스리지 못하였으니, 김인준(金仁俊)과 임연(林衍)의 발호를 능히 제압할 수 있었겠는가?】

○ 한양 용진(龍津) 사람 조휘(趙暉)가 정주(定州) 사람 탁청(卓靑) 등과 함께 동북면 병마사 신집평(愼執平)을 살해하고, 화주(和州) 이북을 들어 몽고에 투항하였다. 몽고에서는 화주에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를 설치하고 조휘를 총관(摠管)으로 삼고, 탁청을 천호(千戶)로 임명하였다. 【조휘 등이 출몰하여 노략질하여 이로부터 마침내 동북(東北)의 여러 성을 잃었다. ○ 쌍성은 지금의 영흥(永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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