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사의(左司議) 정추(鄭樞), 우정언(右正言) 이존오(李存吾)를 강등하여 축출하였다. 【이존오가 정추와 함께 왕에게 글을 올려 신돈이 권세를 농단하며 불법을 저지른 죄를 다스릴 것을 극언하자 왕이 크게 노하여 이존오 등을 불러 면전에서 책망하였다. 이 때 신돈이 왕과 함께 호상(胡床)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이존오가 신돈을 보고 질책을 하자, 신돈이 너무 놀라 자기도 모르게 평상에서 내려왔다. 왕이 더욱 노하여 정추를 강등하여 동래 (東萊縣令)으로 발령하고, 이존오는 장사 감무(長沙監務)로 발령하였다. ○ 장사는 지금 무장(茂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