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3
  • 본조기(本朝紀)
  • 정종 대왕(定宗大王)
  • 기원후 9년 경진 [정종 2년]

기원후 9년 경진 [정종 2년]

박포(朴苞)가 모의하여 난을 일으켰다가 처형되었다. 박포는 회안군(懷安君) 방간(芳幹)에 붙어 태종 대왕을 해치려고 모의하고 마침내 군사를 일으켰다. 의안 대군(義安大君)이 태종 대왕의 사저에 이르러 변고를 고하니, 태종 대왕이 왕에게 아뢰어 군사를 동원하여 싸워서 방간의 군대가 패하였다. 마침내 박포를 죽이고 방간은 안치(安置)하였다.

○ 아우 정안군(靖安君)을 세제(世弟)로 책봉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개국(開國)과 정사(定社)는 모두 정안군의 공적이다.”라고 하고, 이에 이러한 명을 내렸다.

○ 고려 주서(注書) 길재(吉再)를 불러 이르렀다. 얼마 후에 돌아가기를 청하므로 허락하였다. 길재의 호는 야은(冶隱)으로, 태종 대왕이 잠저(潛邸)에 있을 때에 길재와 친구 사이였다. 이때에 이르러 길재를 불러 서울에 이르니, 왕에게 아뢰어 봉상 박사(奉常博士)에 제수하였다. 길재가 상소하여 말하기를, “신이 듣건대 여자는 두 지아비가 없고 신하는 두 임금이 없다고 합니다.” 하고, 향리로 돌아가게 놓아주어 두 성을 섬기지 않겠다는 뜻을 이루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왕이 그 절의를 가상하게 여겨 예우하여 보내고, 그의 집을 복호(復戶)하게 하였다.

○ 왕이 세제(世弟)에게 선위하였다.

○ 민씨(閔氏)를 왕비로 책봉하였다. 【곧 원경 왕비(元敬王妃)이다. 여흥 부원군(驪興府院君) 민제(閔霽)의 딸이다.】

○ 좌명 공신(佐命功臣) 이저(李佇) 등 38인을 책록(策錄)하였다. 【박포(朴苞)의 난을 평정한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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