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대사략 권3
  • 본조기(本朝紀)
  • 인조 대왕(仁祖大王)
  • 기원후 246년 정축 [인조 15년]

기원후 246년 정축 [인조 15년]

청나라 군사가 강도(江都)를 함락시키자, 영돈녕부사(領敦寧府事) 김상용(金尙容)이 스스로 불타 죽었다. 김상용은 호가 선원(仙源)이다. 강화가 장차 함락되려 하자 김상용은 남성(南城)의 초루(譙樓)에 올라가 화약 상자 위에 걸터 앉아 직접 불을 붙여 죽었다. 선비 김익겸(金益兼)·권순장(權順長) 등도 모두 따라 죽었다. 전 도정(都正) 심현(沈誢), 봉상 정(奉常正) 이시직(李時稷) 등도 또한 스스로 목매 죽었다.

○ 청나라가 군대를 철수하여 돌아갔다.

○ 왕이 환도하였다. 이 때 이미 강화가 함락되었고, 남한산성도 매우 위태로운 지경이 되자 임금이 종사를 위하여 성 아래에서 맹약을 하였기 때문이다.

○ 청나라 군대가 철수하면서 군사를 도와 가도(椵島)를 함락하였다. 세자와 봉림 대군(鳳林大君)이 심양(瀋陽)에 인질로 끌려가고, 판서 김상헌(金尙憲), 참판 정온(鄭蘊)은 남한산성에 남아 자결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나 돌아갔다. 영남(嶺南)의 유신(儒臣) 장현광(張顯光)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후에 세시(歲時)가 되면 왕은 오히려 후원에서 서쪽을 향하여 곡하고 절하면서 망궐례(望闕禮)를 정성껏 하였다.

○ 청나라가 학사 홍익한(洪翼漢)·오달제(吳達濟)·윤집(尹集)을 붙잡아 돌아갔다. 세 사람은 척화(斥和)를 주장하다가 동시에 붙잡혔다. 후에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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