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의 반적 이인좌(李麟佐) 등이 반란을 일으키고 청주(淸州)를 함락하자 장수를 파견하여 평정하였다.

○ 갑진년 대상(大喪) 때의 흉악한 무리와 기사년 사건에서 살아남은 무리들이 함께 모의하여 군사를 일으켰다. 이인좌가 먼저 청주를 침범하니, 병사(兵使) 이봉상(李鳳祥)과 영장(營將) 남연년(南延年)이 죽었다. 정희량(鄭希亮)이 영남에서 일어나고, 박필현(朴弼顯)이 태인 현감(泰仁縣監)으로 군사를 일으켰다. 심유현(沈維賢)과 남태징(南泰徵)이 내응하였고, 평안 병사 이사성(李思晟), 함경 감사 권익관(權益寬), 전라 감사 정사효(鄭思孝) 등이 서로 규합하여 날을 잡아 서울로 침범하려 하였다. 전 영의정 최규서(崔奎瑞)가 변고를 왕에게 보고하니 국문하여 치죄하였다. 병조 판서 오항명(吳命恒)이 출정하여 안성(安城)에서 호서의 적을 이겼다. 영남의 적은 영남 감영에서 평정되었는데, 감사 황선(黃璿)이 독을 맞고 죽었다. 여러 적과 그 무리 박필몽(朴弼夢)과 종실 탄(坦) 등을 죽였다. 이봉상 등을 정려(旌閭)하고 사당을 세웠다.

○ 분무 공신(奮武功臣)으로 오명항 등 15인을 책록하였다. 【뒤에 양무(揚武)로 바꿨다.】

○ 11월에 세자가 졸하였다. 세자는 정빈 이씨(靖嬪李氏)의 소생이다. 처음 경의군(敬義君)으로 봉해지고 왕세자에 올랐는데 나이 겨우 10세에 요절하였다. 이는 저주(咀呪) 때문이었다. 시호는 효장(孝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