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 이래 불교를 받들어 믿었는데 신라 시대보다 한층 더 성행하여, 왕자(王子) 등과 같은 사람들도 승려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문종의 왕자들 중에는 유명한 대각국사(大覺國師)가 있었다. 그렇지만 불교가 너무나 성행했기 때문에 쓸데없이 공사(公私)의 재산을 낭비했으며, 또한 정치적으로도 폐해가 심했다. 그중 공민왕(恭愍王) 【제31대】 때 승려 신돈(辛旽)이 국정을 농단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당시 풍수지리설이라는 미신이 성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