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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徐熙)의 업적

성종(成宗) 12년에 거란이 침입해 왔다. 왕은 친히 그를 막으려고 서경(西京) 【평양】 으로 행차했다. 서희(徐熙)는 중군사(中軍使)가 되어 여러 장수들과 함께 군대에 종사했다. 거란의 장수 소손녕(蕭遜寧)은 봉산군(蓬山郡)을 공격하여 격파했다. 왕은 이로 인해 여러 신하들을 모아 방책을 논의했으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왕은 땅을 떼어 주자는[割地] 주장에 따르려 했지만 서희가 이를 거절하고 스스로 거란의 진영으로 건너가 의견을 절충하는 임무를 맡았다. 소손녕은 서희를 힐난하여 말하기를, “너희 나라는 신라의 땅에서 일어났다. 고구려의 땅은 우리가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너희가 이를 침략했다. 또 우리와 영토를 접하고 있는데도 그를 고려하지 않고, 바다를 건너 송나라를 섬기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서희가 대답하기를, “우리나라는 바로 옛날의 고구려이다. 때문에 고려라고 부르고, 평양을 도읍으로 삼았다. 만약 경계를 논한다면 귀국(貴國)의 동경(東京)도 역시 우리의 국경 안에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침략이라고 할 수 있는가? 또 찾아가서 천자를 알현하지 못하는 것은 여진이 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서희의 말투가 매우 격렬했다. 소손녕은 강요할 수 없음을 알고 돌아가 구체적으로 상황을 아뢰었다. 거란의 황제가 말하기를, “고려는 이미 화친을 청했다. 군대를 철수함이 마땅하다”라고 했다. 마침내 그는 땅을 떼어 주지 않고 거란을 돌아가게 할 수 있었다. 서희는 목종(穆宗) 원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57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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