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말기 무렵부터 조선반도의 북부와 만주에서 널리 일어난 여진(女眞)이라는 종족은 점점 강성해져 여러 차례 고려의 북쪽 국경을 유린했지만, 예종 때 【이 왕 10년】 그 추장은 스스로 황제로 칭하고 국호를 금(金)이라고 했으며, 인종 때는 그때까지 고려를 복속시킨 요(遼)나라를 공격하여 멸망시켰으므로, 【이 왕 3년】 왕은 표(表)를 올려 그에게 신하로 칭했다. 【이 왕 4년】 때문에 인종 이후 백여 년간 【제23대 고종 때까지】 고려는 금나라의 속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