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일제강점기
  •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교수참고서 - 1
  • 9. 고려 2
  • 강의요령[說話要領]
  • 몽고에 복속되다

몽고에 복속되다

의종으로부터 5대가 지나고 고종(高宗) 【제23대】 시대가 되었는데, 이 왕 때 고려의 국내 사정은 또 한 번 변했다. 그것은 이 무렵에 이르러 몽고와 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것이다. 몽고는 중국의 북방에서 일어난 강국이었는데, 사방을 침략하여 그 영토를 확장했으며, 세력이 맹렬하여 당해 낼 수 없었다. 금나라도 역시 몽고의 침공을 받아 크게 쇠약해졌으며, 고려도 고종 18년에 처음으로 몽고의 침략을 받았다. 고려의 군대는 그들을 막아 낼 수 없었으니, 몽고의 군대는 도달하는 곳을 마음대로 약탈했으며 나아가 개성을 압박해 왔다. 이 때문에 고려는 이듬해에 사신을 보내 표(表)를 올리고 신하로 칭했다. 그렇지만 왕은 권신(權臣) 【최이(崔怡)】 의 책략에 따라 난을 피하여 도읍을 강화(江華)로 옮기고 몰래 지키려는 꾀를 냈다. 이에 몽고는 계속하여 왕이 섬을 나와 다시 조정으로 돌아오도록 촉구하고, 셀 수 없이 침범하여 그 참혹한 피해는 실로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와 같은 상황이 28년이나 오랫동안 이어졌는데, 최 씨가 망하자 방침을 바꾸고, 왕 말년 【46년】 에 왕은 이미 늙었으므로 태자인 전(倎)이 대신 원나라에 가서 비로소 평화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고려는 그 말기에 이르기까지 백 수십 년 동안 몽고에 복속되었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