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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미신

불교는 태조 왕건 이래 역대 왕들이 깊이 존중하여 믿었으므로, 신라 시대보다 한층 융성했다. 정치에서는 갖가지 변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는 각 시기를 통하여 줄곧 쇠퇴하지 않았으며, 왕자 등이 승려가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문종(文宗) 【제11대】 때 불교가 가장 융성하여, 이 왕 21년에 지은 흥왕사(興王寺) 【절터는 경기도 개성군 진봉면 흥왕리에 있다.】 라는 대가람(大伽藍)은 공사에 12년이 걸렸다. 또 문종의 왕자인 후(煦)는 가장 유명한데, 송나라에 가서 법(法)을 구했으며, 또한 많은 불서(佛書)들을 구해 왔다. 시호는 대각국사(大覺國師)라고 한다. 그렇지만 불교가 너무 성행하여 재력(財力)을 낭비하게 되고, 또는 정치적으로 국가에 해를 끼치는 것이 결코 적지 않았다. 공민왕(恭愍王) 【제31대】 때 왕은 승려 신돈(辛旽)을 믿고 국정을 맡겼으므로, 신돈의 전횡은 나날이 심해져, 의복과 수레 등이 왕의 것에 비길 정도였으며, 그 패거리가 조정에 가득했는데, 마침내 모반을 꾀하여 유배에 처해졌고 이어서 주살되었다. 이것이 불교의 정치적 폐해 중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또 신라 무렵부터 풍수설(風水說)이라는 일종의 미신(迷信)이 성행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현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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