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일제강점기
  •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교수참고서 - 1
  • 10. 고려 3
  • 비고(備考)
  • 도선(道詵)

도선(道詵)

도선(道詵)은 신라 말기의 승려이다. 성(姓)은 김씨(金氏)이고 신라 흥덕왕(興德王) 【제42대】 2년에 전라남도 영암(靈巖)에서 태어났다. 나이 15세에 출가하여 월유산(月遊山) 화엄사(華嚴寺) 【구례군 지리산의 화엄사】 의 승려가 되었다. 나이 20세 무렵에 혜철대사(惠徹大師) 밑에서 배워 크게 깨우침을 얻었다. 이리하여 명성이 사방에 알려지게 되었다. 도선은 각지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희양현(曦陽縣) 백계산(白雞山) 옥룡사(玉龍寺) 【절터는 전라남도 광양군 옥룡면에 있다.】 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좋아하여, 이곳에서 남은 생을 마치기로 했다. 때문에 옥룡자(玉龍子)라고 부른다. 헌강왕(憲康王) 【제49대】 은 그를 불러 궁중에 머물도록 했지만 곧 산으로 돌아갔으며, 신라 효공왕(孝恭王) 【제52대】 2년에 72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궁예가 반란을 일으켜 왕이라고 칭하기 3년 전】 도선은 일찍이 비범한 사람을 만나 모래를 모아서 산천순역(山川順逆)의 이치를 배웠는데, 그로부터 더욱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술법을 연구했다. 그곳이 지금의 구례군(求禮郡)이다. 그는 역시 일찍이 송악군(宋岳郡)에 갔다가 우연히 융(隆) 【왕건의 아버지】 의 집을 지났는데, 훗날 왕건이 태어나 왕이 될 것임을 예언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신비한 전설들은 원래 믿을 만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도선이 풍수지리설에 통달한 신승(神僧)이라고 부르는 것, 특히 고려 태조의 출생을 예언했다고 일컫는 것은, 고려의 역대 왕들과 일반 백성들이 그를 존경하고 받들어 마지않는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고려 현종(顯宗) 【제8대】 때 처음으로 도선에게 대선사(大禪師)를 추증하고, 숙종(肅宗) 【제15대】 은 그에게 왕사(王師)라는 칭호를 더했으며, 인종(仁宗) 【제17대】 은 선각국사(先覺國師)로 추봉(追封)했고, 의종(毅宗) 【제18대】 은 명령을 내려 그의 비석을 세웠다. 이처럼 그는 풍수설의 유행과 함께 세상 사람들의 독실한 존숭과 믿음을 받았으며, 예로부터 전해 오는 『도선밀기(道詵密記)』 등으로 일컬어지는 비서(秘書)가 민간에 유행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한 바가 적지 않았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