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즉위와 동시에, 나라 안에 왕의 명령을 발하여 새로운 정치의 큰 방침을 알리고, 국호(國號)는 아직 예전대로 고려(高麗)라고 칭하였다. 같은 해 11월에, 예문관 학사(藝文館學士) 한상질(韓尙質)을 명나라에 보내, 조선(朝鮮)과 화령(和寧) 중에서 택하여 국호를 고쳐주도록 요청하였다. 이듬해 2년 2월 15일에, 한상질이 돌아와 “조선이라는 칭호가 아름답고 또한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때문에 그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라.”라는 명령을 아뢰었다. 태조는 이에 명령을 나라 안에 발하여, 같은 날 이후 고려라는 국명을 폐지하고 조선(朝鮮)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태조실록(太祖實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