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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교수참고서 - 2
  • 1. 조선의 태조(太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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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定宗)의 치적

정종(定宗)은 그의 아우인 방원(芳遠)의 겸양으로 태조에게 선양받아 왕위에 올랐지만, 방원 【후에 태종】 은 개국의 공이 커서 많은 신하들이 그에게 몰려든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왕위를 차지하고 있으려 하지 않아 재위한 지 겨우 2년 만에 방원에게 양위하였으며, 후에 세종 원년에 세상을 떠났다. 상왕(上王)의 지위에 있은 지 19년 만이다. 그가 나라를 다스린 동안 있었던 중요한 사항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원년 3월. 도읍을 개성으로 옮겼다. 이때 백관(百官)과 군민(軍民)은 모두 옛 도읍을 그리워하고, 상왕 【태조】 도 역시 그곳을 생각하며 애석해하였으므로, 종실 및 백관들과 협의하여, 이 달에 상왕을 받들고 개성으로 천도하였다.

2년 4월. 대사헌(大司憲) 권근(權近) 등은 상소를 올려, 사병(私兵)을 혁파하고 그들을 모두 삼군부(三軍府)에 소속시키도록 주청하였다. 고려 말기 이래로 나라에 1여(旅), 1오(伍)의 군대가 없었고, 군정(軍政)이 오로지 권세 있는 가문에 귀속되었으며, 장수(將帥)는 모두 사가(私家)의 장수였고, 사병은 사가의 군대였는데, 이에 이들이 상소한 것이다. 이리하여 왕은 세자와 협의하여 권근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모든 사병을 혁파하였다. 이것은 실로 당시에 대단히 현명한 결단으로, 개혁의 선구가 되었다. 또 이 달에 문하시랑찬성사(門下侍郞贊成事) 하륜(河崙)에게 명하여 관제(官制)를 정하고, 의정부(議政府) 및 삼군부를 정하였다. 의정부는 곧 행정의 수뇌로 삼고, 삼군부는 곧 군사(軍事)의 수뇌로 삼았다. 【제4과 비고 「중앙관제」 참조. 『정종실록(定宗實錄)』·『국조보감(國朝寶鑑)』·『조야첨재(朝野僉載)』·『조야회통(朝野會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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