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가 즉위할 무렵 일본에서는 아시카가(足利) 씨는 대대로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將軍)에 임명되어 정권을 장악하여 그 세력이 여전히 왕성하였다. 그 후 조선의 국운이 점차 융성한 약 백 년 동안에 【전 과 참조】 아시카가 씨는 점차 세력을 잃었으며, 세조(世祖) 【제7대】 말년에 해당하는 무렵에 오닌(應仁)의 난이 일어났는데, 그때부터 군웅(群雄)들이 할거(割據)하여 쇼군의 명령이 통하지 않았고, 이른바 전국(戰國)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선조(宣祖) 【제14대】 중기 무렵에 해당하는 시기까지 이 전국 시대는 약 120여 년간 지속되었다. 그러나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는 국내를 평정하려고 하였는데 도중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노부나가의 뜻을 이어 국난을 진정시키자, 국내는 비로소 태평을 되찾았다. 이때가 바로 선조 23년 【일본 텐쇼(天正) 13년】 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