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哲宗) 【제25대】 이 세상을 떠났는데 후손이 없었다. 때문에 종실(宗室)은 흥선군(興宣君) 【휘(諱)는 하응(昰應)】 의 둘째 아들 【휘는 희(熙)】 을 선택하여 왕위를 계승하게 하였다. 이때가 메이지(明治) 천황이 즉위하기 4년 전으로, 고종의 나이는 고작 12세였다. 고종의 즉위와 동시에 생부(生父) 【흥선군】 는 대원군(大院君)에, 생모(生母) 【민씨(閔氏)】 는 부대부인(府大夫人)에 봉해졌다. 전례에 따라 처음에는 조대비(趙大妃) 【익종(翼宗)의 비】 가 잠시 수렴청정을 하였지만 정치의 실권은 오로지 대원군의 수중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