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일제강점기
  • 심상소학국사보충교재 교수참고서 - 2
  • 9. 대원군(大院君)의 집정
  • 비고(備考)
  • 풍속의 개량

풍속의 개량

대원군은 무신(武臣)이 문약(文弱)한 폐해를 바로잡으려고, 무신이 가마에 타는 것을 금지하고 공사(公私)의 출입에 모두 말을 타도록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안장에 익숙하지 않았으므로 누구나 크게 힘들어하였다. 또 만주에서 말을 구입하여 백성들 중 부유한 자에게는 그 재산에 따라 배당하여 사육하도록 하였으므로, 부유한 백성들은 이를 힘들어하여 뇌물을 바치고 책임을 면제받으려 하였는데, 그 때문에 종종 파산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대원군은 또 풍속을 개량하려고 의복과 탈것의 제도를 정하였는데, 일반적으로 갓을 작게 하고 소매를 좁게 하였으며 백피혜(白皮鞋)나 비단신을 신는 것을 금지하였고, 모두 흑피혜(黑皮鞋)를 신도록 하였다. 조관(朝官)의 주영(珠纓)은 길게 하여 그것을 말아서 왼쪽 뺨에서 묶었지만, 이때에 이르러 그 끈을 짧게 하여 오늘날과 같이 턱 밑에서 묶어 그것을 곧바로 늘어뜨리는 모양이 되었다. 사민(士民)에게는 칠죽(漆竹)이나 나무 열매로 갓끈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고, 비단을 이용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요컨대 그 취지는 문약하고 화려한 폐해를 없애려는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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