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조약은 실로 조선이 근세에 이르러 여러 외국들과 체결한 조약들 중 최초의 것으로서, 메이지 초년 이래 일본과의 수호(修好) 문제는 이에 이르러 비로소 해결되었다. 이 조약에 따라 조선은 종래 일본과의 교류와 무역을 허락하고, 부산 외에 두 항구를 개항하는 것을 승낙하였다. 【후에 이에 따라 원산, 인천 두 항구를 개항하였다.】 그 후에는 구미(歐美) 여러 나라들도 역시 일본의 전례를 모방하여 조선과 조약을 체결하고 모두 통상 무역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