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청나라의 개전(開戰) 이래 10개월이 지나자, 청나라 군대는 완전히 패배하고 일본의 대승리로 돌아갔으며, 일본군은 곧 북경으로 공격해 가려고 하였다. 이렇게 되자 청나라는 크게 두려워하여 이홍장(李鴻章)을 일본에 보내 화의를 요청하도록 하였다. 일본 정부는 이에 내각총리대신(內閣總理大臣)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외무대신 무츠 무네미츠(陸奧宗光)을 전권위원(全權委員)으로 삼아, 그들과 시모노세키(下關)에서 만나게 하였다. 이리하여 양국의 위원들은 상의하여 마침내 강화조약(講和條約)을 체결하였다. 이를 시모노세키조약(下關條約)이라고 한다. 이때가 메이지 28년 【개국 504년, 이 태왕 32년】 4월이다. 이 조약에 따라 청나라는 공공연히 조선이 독립국임을 인정하였다. 인조(仁祖) 15년에 조선이 청나라에 복속된 이후부터 실로 259년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