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러시아 군대는 여러 차례 두만강을 넘어 한국 함경도에 침입해왔으므로, 육군 중장 미요시 나루유키(三好成行)는 38년 2월 17일에 후방 지원군인 제2사단 지휘자로서 함흥을 출발하여 북부 한국의 원정길에 올랐다. 사단(師團)은 연도(沿道)의 적군들을 소탕하면서, 성진(城津)을 거쳐 6월 20일에는 종성(鍾城) 및 수성(輸城)을 점령하였다. 이때 우리 제2함대는 두만강 부근으로 항해해 와서 웅기만(雄基灣)을 포격하고, 러시아령 포세트 지방으로부터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는 적군을 견제하는 임무를 맡았으므로, 사단은 7월 23일에 부령(富寧)을 공격할 수 있었다. 적은 부령의 북쪽 백사봉(白沙峰), 오봉산(五峰山) 등의 험준함을 이용하여 오래 방어하려고 하였지만 며칠도 지나지 않아 모두 격퇴되었다. 우리 군대는 여전히 북쪽으로 추격하였는데, 큰 비를 무릅쓰고 돌격하여 8월 3일에 마침내 회령(會寧)을 점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