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日本海) 대해전(大海戰)에서 적함이 섬멸되자 우리 해군은 그 일부를 떼어 북견함대(北遣艦隊)를 편성하고, 육군 중장 하라구치 켄사이(原口兼濟)가 이끄는 화태(樺太) 【사할린섬】 원정군의 호송을 맡도록 하였다. 원정군은 남·북의 둘로 나뉘어, 남방부대는 7월 7일에 메레이(女麗)에 상륙하였고, 다음날 코스사코프 【대박(大泊)】 를 점령하였으므로, 적군은 북쪽으로 후퇴하였으며, 한 달이 지나 남쪽은 모두 평정되었다. 북쪽 부대는 7월 24일에 아르코바 부근에 상륙한 후, 도청(島廳)의 소재지인 알렉산드로프스키를 함락시켰으며, 계속 진격하여 적군을 아노르에서 항복시키고, 같은 달 31일에 화태도(樺太島) 전체는 우리 군대의 소유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