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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남북의 여러 나라

2. 남북의 여러 나라

지리적 환경과 대륙 세력의 충동에 의하여 남북 각지에 걸쳐있던 우리 여러 부족 사이에 수많은 나라가 버려졌다.

【남북의 여러 나라】 옛 나라인 부여(장춘과 길림 일대를 중심으로)를 비롯하여 고구려(압록강 유역을 중심으로), 예(강원도 일대, 함경남도 일부), 옥저(함흥 일대를 중심으로) 등 여러 부족 국가가 반도 북부와 동남 만주에 걸쳐 일어났으니 특히 고구려와 예와 옥저는 한나라의 군현을 몰아내고 일어난 것이다. 남쪽의 진국(직산을 중심으로)은 후조선과 아울러 일어난 것으로서 한(韓) 부족의 여러 부락 가운데에 맹주가 되었다.

【삼한】 이와 같이 진국을 맹주로 하던 여러 부락 가운데 반자치적인 부락은 차차 지리적 조건과 경제적 발달을 따라 각각 여러 나라로 분화되었으니 (가) 마한(경기의 한강 유역 이남으로부터 충청 전라에 걸침)은 백제(광주를 중심으로), 월지(月支, 직산을 중심으로)를 비롯하여 오십 여의 부락 국가로 되고 (나) 진한(경상도의 동북부)은 사로(斯盧, 경주를 중심으로) 등 12국으로 되었으며 (다) 변한(변진이라고도 하니 경상도의 서남부)은 구야(狗耶, 김해를 중심으로) 등 12국으로 되었다.

『여러 나라의 사회상』 (가) 『정치와 형벌』 정사는 군장의 거느리는 아래에 우두머리가 각각 부락을 다스렸으며 【부락의 우두머리로는 마한의 신지·읍락, 부여의 마가·우가, 고구려의 대가 등이 있다.】 형벌은 대개 엄하였다. 부여에서는 살인한 사람은 죽일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종을 만들고 도둑질을 하면 그 물건의 열두 배를 물렸다. 고구려에서는 죄인이 생기면 여러 우두머리가 모여 의논한 다음에 그를 죽였으며 그의 처자까지 종을 만들었다.

(나) 『사회』 윗 계급은 특권을 가지고 서민과 노예를 부렸으며, 서민은 대개 윗계급의 부림을 받았고 그 밖에 노예가 있었다. 【윗 계급으로는 고구려의 대가가 곧 그것이며, 서민은 즉 하호임】

(다) 『신앙과 종교적 습속』 10월에 천신에 고사지내는 풍습이 널리 행해졌으며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마한의 10월 고사 등】 이밖에 마한에는 천신을 제사하는 사람을 천군이라 하여 그의 여러 나라에서는 각기 천군 한 사람씩을 두어 제사를 맡게 하고, 【제정의 분리】 또 각처에 소도(솟대)를 세웠으니 이는 귀신을 제사하는 신성한 곳이었다.

(라) 『산업』 농사(오곡)와 양잠과 길쌈(명주와 삼베)이 자못 발달하였으며 어염은 산골까지 넘나들었고 【진한의 철】 변한과 진한에서는 철을 캐어 화폐와 같이 썼으며 그것을 다시 낙랑 지방과 일본에까지 유통시켰다.

(마) 『무기와 기구』 무기로는 활, 화살, 칼, 창 등을 썼으니 특히 활은 맥궁과 단궁, 화살은 고시(楛矢)라 하여 예로부터 이웃 나라에까지 이름이 알려졌으며, 짐질에는 『지게』를 쓰고 있었다.

(바) 『가옥, 복식, 기타 오락 등』 가옥은 평지에는 『움집』산골에는 『귀틀집』이 많았고 온돌은 뒷날 고구려부터 시작되었다. 의복의 빛깔은 대개 백색이었으니 이것은 청결함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성에서 나온 것이며, 특히 상류 계급은 의복에 사치를 하여 금은 주옥으로 장식하였다. 우리의 여러 족속은 가무를 특히 즐겼으니 이는 낙천적이며 평화를 좋아하는 성격에서 나온 것이며 악기도 볼만한 것이 있으니 진한의 비파와 같은 악기가 그 일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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