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의 영토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삼고, 조선 반도에 한하여 있으나 옛날에는 만주와 연해주 지방도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였다. 즉 상고로부터 신라와 발해 시대까지는 우리 민족의 활동 범위가 북쪽은 흑룡강, 서쪽은 요하를 지나 금주성(錦州省), 조양(朝陽)까지 이른 적도 있으나, 발해가 망한 후 만주와 연해주 지방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반도 북쪽의 한 모퉁이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고려 이후, 우리 민족의 활동 범위는 매우 좁게 되어 반도 안으로 들어앉게 되었으며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한 조선 반도가 완전히 우리나라의 영토로 된 것도 근세조선 세종대왕 시대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