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각지에서 출토한 원시 시대의 유물에 의지하여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기구를 보면 석기, 골각기(骨角器) , 토기의 세 종류로 구별할 수 있다. 석기로는 돌도끼[石斧], 돌살촉[石鏃], 돌칼[石刀], 돌창[石槍], 돌바늘[石針], 돌송곳[石錐], 돌그물추[石錘]가 있다. 이 석기는 암석의 파편을 두드려서 만든 타제 석기와 갈아서 만든 마제 석기의 두 종류가 있으며, 마제 석기는 금속 제품에도 지지 아니할 만큼 예리한 것이 있었다. 골각기는 새 뼈와 짐승의 뿔 혹은 뼈를 갈아서 만든 뼈창, 뼈살촉[骨鏃], 뼈바늘[骨針], 뼈송곳[骨錐], 뼈낚시[骨釣針]가 있으며, 토기는 항아리[坩], 공기[埦], 병[甁], 잔[杯]이 있다. 그런데 이 때의 토기는 약을 칠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구운 것이므로 매우 소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