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제국은 기름진 땅이 많고 백성이 농사에 힘쓴 까닭에 오곡이 잘 되어 식량이 풍부하였으며 또 힘써 누에치고 길쌈을 하여, 명주와 삼베를 많이 생산하였다. 특히 삼한과 예의 마포, 옥저의 맥포(貊布)가 유명하였다. 옥저 사람은 수산업에 종사하여 어염을 고구려에 공급하였으며, 진한과 변한은 철을 캐어 통화로 사용하고, 이것을 낙랑과 왜국에 무역하였다. 이와 같이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살림살이가 모두 풍성풍성하게 되었는데 특히 귀족의 생활은 상당히 호화로웠다. 부여·고구려의 군주와 제가(諸加)는 궁실과 창고를 훌륭하게 짓고 비단 옷과 털배자를 입고 의관에 금은 주옥을 장식하였으며, 삼한의 군주도 또한 금, 은, 주옥을 의관에 장식하고 혹은 목과 귀에 걸었다. 그러나 평민은 아직 토막(土幕)과 귀틀집에서 살았으며 지게를 지고 노동하였다. 그리고 이때 사람은 모두 상투를 짜고 모자를 쓰고 흰옷을 입었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흰옷을 많이 입는 것은 이때부터 내려오는 유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