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한강 유역으로 진출한 뒤 약 100년간 고구려·백제가 신라를 공격하여 마지아니하였다. 특히 후반 50년간 백제의 공격이 더욱 심하여 신라의 서부 국경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므로 진덕여왕 때에 김춘추와 김유신이 당나라와 연합하여 이 난국을 타개하기로 하고 김춘추 자신이 당나라로 들어가 당 태종[이세민]과 나당 연합을 꾀하였다. 태종 무열왕[김춘추] 때에 백제의 침략이 더욱 심한 까닭에 왕자 김인문을 당나라에 보내서 구원을 청하였다. 당 고종[李治]도 먼저 백제를 쳐서 조선 반도 안에 군사적 기지를 얻은 연후에 여러 대의 숙적인 고구려를 치는 것이 좋은 계책인 줄 알고, 소정방에게 군사 13만 명을 주어 신라군[김유신]과 연합하여 백제를 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