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육 제도는 어떻게 되었는지 전하지 않으나 고등 교육 기관으로는 유학과 한문을 교육하는 국학이 있었다. 이것은 당나라 국자감 제도에 의하여 신문왕 시대에 창설한 것이다. 성덕왕 때에 당나라로부터 공자와 그 제자의 화상을 가져다가 국학에 두고 매년 석전제를 거행하였으며, 경덕왕 때에는 국학을 태학감으로 개칭하고, 4서 5경의 전문 박사[교수]와 조교를 두어 분업적으로 학생을 지도하였다. 원성왕 때에 태학에 독서출신과를 설치하고 경사의 시험을 보아서 인재를 뽑아 쓰는 일종의 과거제도를 마련하였다.

이와 같이 유학과 한문을 장려한 까닭에 이 방면의 권위자를 배출하였다. 통일 당시의 경학자 설총은 옛날부터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시하던 이두를 정리하고, 경서에 토를 달아 읽는 법을 마련하였다. 같은 시대의 강수는 문장으로 유명하고, 성덕왕 시대의 김대문은 『계림잡전』·『고승전』·『화랑세기』를 지어 국학자로서 이름이 높았다. 신라 말의 대문호 최치원은 일찍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거기에서 크게 문명을 날리었으나 본국에 돌아와서는 세상이 어지러운 까닭에 뜻을 펴지 못하고 문필로 여생을 마치었다. 그의 시집으로 『계원필경』이 남아 있다.

유학 이외에 의학·산학·천문학·병학·율학 등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있고 거기에도 박사와 조교를 두어 학생을 지도한 까닭에 이 방면에도 우수한 학자가 많이 나타났다.

국문학은 향가가 크게 발달하여 경덕왕 때의 화랑 월명사, 충담사, 진성여왕 때의 화상 대구가 가장 유명한 가인(歌人)이며, 대구는 진성여왕의 명을 받아 『삼대목』이라 하는 향가집을 편찬하였다. 그러나 이 책은 아깝게도 지금 전하지 않는다.

　[익힘]

1. 신라의 정치는 어떠한 계급이 잡았던가?

2. 신라의 대학 제도는 어떠하였는가?

3. 신라의 향가는 어떻게 발전하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