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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덟째 가름 최근세의 나라 사정과 그 사회생활은 어떠하였는가?
  • 넷째 조각 러·일은 어떻게 세력을 다투었으며 우리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
  • ③ 러일전쟁은 어째서 일어났으며 을사보호조약과 민중의 반항 운동은 어떠하였는가?

③ 러일전쟁은 어째서 일어났으며 을사보호조약과 민중의 반항 운동은 어떠하였는가?

러시아는 일본에게 요동 반도를 청국에 환부하게 하고 그 대신 청국으로부터 만주에 대한 각종 이권을 얻어 만주에 세력을 펴는 동시에 조선에까지도 마수를 뻗쳐 마산포를 빌리려다가 실패하였다. 이어 용암포에 군사 시설을 정돈하며 압록강 상류의 목재를 베어가더니 광무 7년(단기 4236년, 1903년)에 마침내 우리 조정에 용암포의 조차를 강요하였다. 일본은 이에 공포를 느껴 여러 차례 러시아와 교섭하여 담판을 벌였으나 양국이 다 야심이 있었기에 아무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광무 8년(단기 4237년, 1904년) 2월 러시아와 일본 양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자 우리나라는 중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이달에 일본은 강제로 한·일의정서를 맺고 군용이라 빙자하며 많은 토지를 점용하였다. 또 경의선과 경원선을 가설하였다. 이해 8월, 의정서가 맺어진 지 반 년 만에 일본은 또 고문정치를 주로 하는 제1차 한일협약을 맺고 각 부문에 걸쳐 일본인 고문이 실권을 잡게 되었다.

러일전쟁이 마침내 일본의 승리로 돌아가고 광무 9년 을사년(단기 4238년, 1905년) 9월 포츠머스에서 양국 사이에 조약이 성립되었다. 여기에서 일본은 한국의 정치·경제·군사 등 여러 부문에서 특수 권리를 가질 것이 승인되었다. 이해 11월 9일 이등박문(伊藤博文, 이토 히로부미)이 와서 군대로서 한국 정부를 둘러싸고 강박하여 17일에 제2차 한일협약 5조가 맺어졌으니, 이것이 이른바 “을사보호조약”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외교권을 잃고 일본 통감부 정치 밑에 있는 보호국으로 화하고 말았다.

이 조약이 한번 발표되자 국민이 크게 분개하여 시위운동과 연설회가 간 곳마다 열렸으며 학교는 휴학하고 상점은 철시하였다. 원로 조병세·시종 무관장 민영환·법부 주사 안병찬 등은 조약을 파기하고 5적을 베기를 청하다가 민영환은 국민에게 호소하는 비통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였다. 조병세·홍만식·송병선·이한응·김봉학 등과 그 밖에 여러 사람이 서울과 시골에서 원통함을 참지 못하여 자살한 이가 많았으며 각지에서는 의병이 일어나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일본 병사와 겨루었다.

 [익힘]

1. 을미 8월의 변은 무엇인가?

2. 아관파천의 경과를 살펴보라.

3. 대한제국이 될 때까지의 경로는 어떠하였는가?

4. 러시아가 민주와 조선에서 취한 정책을 말하여 보라.

5. 러일전쟁 당시 일본은 조선에 대하여 어떤 짓을 하였는가?

6. 을사조약은 어떻게 맺어졌으며 그 결과는 어떠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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