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개국 167년 ○ 신라 혁거세 30년 ○ 고구려 고주몽 10년 ○ 한 성제(成帝) 하평(河平) 원년 ○ 일황 수인(垂仁) 2년 ○ 서력 기원전 28년】
여름에 낙랑(樂浪)인이 신라(新羅)를 침략하려고 변경에 이르렀는데 밤에 집집마다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이슬 맞은 곡식이 들에 널려 있는 것을 보고 서로 말하기를, “백성이 서로 도둑질하지 않으니 도(道)가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몰래 습격하는 것을 옳지 않다.”라고 하고는 군사를 이끌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