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보통교과 동국역사(1권)
  • 동국역사 권1(삼국기(三國記)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 무자(戊子) [28년]

무자(戊子) [28년]

【신라 유리왕 4년 ○ 고구려 대무신왕 10년 ○ 백제 온조왕 46년 ○ 동한(東漢) 광무제(光武帝) 건무(建武) 4년 ○ 일황 수인 57년 ○ 서력 기원 28년】

2월에 백제(百濟) 시조(始祖) 고온조(高溫祚)가 돌아가시고 그의 아들 다루왕(多婁王) 다루가 즉위하였다.

○ 가을 7월에 한(漢)나라가 요동(遼東) 지역의 군사를 선발하여 고구려(高句麗) 환도(丸都)【지금의 청(淸)나라 북쪽 강 건너편 지역】를 공격하였다. 고구려 사람들이 성을 지킨 지 수십 일이 지났지만 한나라의 포위가 풀리지 않자 좌보(左輔)【대관(大官)】 을두지(乙豆智)가 계책을 올려 말하기를, “한나라가 우리 성안에 물이 없다고 여겨 오래도록 포위한 것이니, 마땅히 연못의 물고기를 수초(水草)로 포장해서 한나라 군사에게 보내 먹이도록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왕이 그 계책을 따라서 한나라 군사에게 서찰을 보내서 말하기를, “과인(寡人)이 우매하여 귀국에게 죄를 지어 장군으로 하여금 백만의 군사를 곤란한 지경에서 비바람을 맞게 하였습니다. 지금 두터운 뜻으로 보답하기조차 어려우나 감히 변변치 못한 물품을 좌우에 공급하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한나라 장수가 성안에 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금방 함락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병사를 이끌고 돌아갔다.

○ 겨울 11월에 신라(新羅) 왕이 나라 안을 순행하다가 한 늙은 노파가 추위와 굶주림에 지쳐 있는 것을 보고는 말하기를, “내가 보잘것없는 덕으로 백성 위에 있으면서 노인과 어린이로 하여금 이 지경에 이르게 하였다.”고 하고는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홀아비와 과부, 고아, 자식이 없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살펴보도록 하였다. 또한 늙고 병들어서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자를 진휼(賑恤)하니 이웃 나라 백성이 몰려 오는 자가 매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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