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유리왕 29년 ○ 고구려 모본왕 5년 ○ 백제 다루왕 25년 ○ 동한 광무제 건무 29년 ○ 일황 수인 82년 ○ 서력 기원 53년】
고구려(高句麗) 왕이 포학하고 무도하여 앉으면 사람을 짓밟고 누우면 베개로 삼다가 사람이 혹 움직이면 바로 죽였으며, 군신 가운데 간언하는 자는 활로 쏴 죽였다. 그 후에 신하 두노(杜魯)가 왕을 모시다가 죽음을 당할까 두려워서 왕을 시해하였다. 백성이 유리왕(琉璃王)의 증손 태조왕(太祖王) 궁(宮)1)원문에는 식(寔)으로 되어 있으나, 궁(宮)으로 바로잡는다.을 왕위에 세우니, 나이가 7세였으므로 태후가 수렴청정(垂簾聽政)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