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내물왕 8년 ○ 고구려 고국원왕 33년 ○ 백제 근초고왕 18년 ○ 동진 애제(哀帝) 흥령(興寧) 2년 ○ 일황 인덕 52년 ○ 서력 기원 364년】
여름 4월에 일본(日本)이 신라(新羅)를 침범하였으므로 왕이 풀로 만든 인형에게 병기를 들게 하여 토함산(吐含山)【경주(慶州)의 동쪽에 있다.】 아래에 늘어 세워 병사로 위장하게 하고, 용맹한 병사들을 부현(斧峴) 동쪽 언덕에 매복시켰다. 일본 병사들이 용맹함만 믿고 곧바로 진격하다가 매복병들이 뜻하지 않게 뛰쳐나와 습격하므로 거의 모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