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소지왕 21년 ○ 고구려 문자왕 9년 ○ 백제 동성왕 21년 ○ 제 동혼후(東昏侯) 영원(永元) 2년 ○ 일황 무열(武烈) 2년 ○ 서력 기원 500년】
봄에 백제(百濟)가 임류각(臨流閣)을 세우니 높이가 5장(丈)이고, 또한 술이 가득 찬 연못을 파고 기이한 짐승과 진귀한 식물을 심어 기르니, 군신이 다투어 간언하였다. 그러나 듣지 않고 간언하는 자가 또 있을까 두려워하여 궁궐 문을 닫아 버렸다.
○ 겨울 11월에 신라(新羅) 왕이 돌아가시고 후사가 없었으므로 왕의 육촌 동생[再從弟]1)원문에는 종조제(從祖弟)로 되어 있으나, 재종제(再從弟)로 바로잡는다. 지대로(智大路)가 즉위하니, 그가 지증왕(智證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