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보통교과 동국역사(1권)
  • 동국역사 권1(삼국기(三國記)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 무신(戊申) [528년]

무신(戊申) [528년]

【신라 법흥왕 14년 ○ 고구려 안장왕 9년 ○ 백제 성왕 5년 ○ 양 무제 태통(太通) 2년 ○ 일황 계체 22년 ○ 서력 기원 528년】

신라(新羅)가 비로소 불교를 받아들였다. 이에 앞서 눌지왕(訥祗王) 때에 승려[沙門] 묵호자(墨胡子)가 고구려(高句麗)로부터 왔을 적에 왕의 딸이 병이 위급하였는데, 묵호자가 향을 피워 기도[祝禱]하니 병이 곧 나았다. 이에 왕이 매우 기뻐하며 불교를 크게 일으키려 할 때에 군신들이 그만둘 것을 간언하였다. 이때 근신(近臣) 이차돈(異次頓)이 말하기를, “불법이 심오(深奧)하니 숭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컨대 신의 머리를 베어서 중의(衆議)를 정하십시오.”라고 하였다. 이에 왕이 “불도(佛道)를 일으키고자 하는데 죄 없는 자를 먼저 죽이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고 말하니 대답하기를, “만일 불도가 시행된다면 비록 죽는다 해도 유감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다시 군신들과 의논하여 이차돈을 죽이려 하였다. 이차돈이 죽음을 맞으며 말하기를, “내가 부처를 위하여 형벌을 받으니, 만약 부처가 영험함이 있다면 내가 죽은 후에 이상한 일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차돈의 목을 벤 뒤 우유와 같은 하얀 피가 솟구치니 무리가 다시는 불법을 훼방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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