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보통교과 동국역사(1권)
  • 동국역사 권1(삼국기(三國記)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 을묘(乙卯) [655년]

을묘(乙卯) [655년]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 ○ 고구려 보장왕 13년 ○ 백제 의자왕 14년 ○ 당 고종 영휘 6년 ○ 일황 제명(齊明) 원년 ○ 서력 기원 655년】

봄에 고구려(高句麗)가 백제(百濟), 말갈(靺鞨)과 함께 연합하여 신라(新羅) 북쪽 경계 지역의 33개 성을 함락하였다. 이에 신라 왕이 당(唐)나라에 사신을 보내 구원을 청하였다.

○ 백제 왕이 간언하던 신하[諫臣] 성충(成忠)을 죽였다. 이에 앞서 왕이 망해정(望海亭)을 짓고 궁녀를 데리고 음란하게 주색(酒色)을 탐하며 즐겼다. 성충이 간곡히 간언하니 왕이 노하여 사약을 내려 죽였다. 성충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왕에게 글을 올려 말하기를, “충신은 죽어서도 임금을 잊지 않으니, 원컨대 한마디 말을 바치겠습니다. 신이 시세의 변화를 살펴보니 반드시 전쟁이 있을 것입니다. 만일 적병이 오거든 육지에는 탄현(炭峴)【지금의 공주(公州)에 있다.】을 지나게 하지 마시고, 수로(水路)로는 백강(白江)【지금의 부여(扶餘) 백마강(白馬江)】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험한 곳에 웅거하여 적을 방어하십시오.”라고 하였다. 왕이 새겨듣지 않았으므로 이후로 다시 감히 말하는 자가 없었다.

○ 가을 9월에 신라 김유신(金庾信)이 백제 도비천성(刀比川城)을 공격하여 빼앗았다. 이에 앞서 급찬(汲飡)【관등명】 조미곤(租未坤)1)원문에는 미곤(未坤)으로 되어 있으나, 조미곤(租未坤)으로 바로잡는다.이 백제에 포로로 잡혀 노비가 되었다가 이후에 도주하여 돌아가서 김유신을 만나 백제의 형세를 모두 말하였다. 이때부터 김유신이 백제를 병탄할 계책이 더욱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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