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선종(宣宗) 대중(大中) 11년 ○ 일황 문덕(文德) 7년 ○ 서력 기원 857년】이었다.
가을 8월에 시중(侍中) 김양(金陽)이 죽었다. 김양은 태종왕(太宗王)의 9세손이고, 김주원(金周元)의 증손이다. 사람됨이 영특하고 준걸하여 이르는 곳마다 정무에 대한 칭찬이 있으며, 위급한 난리를[危亂] 만남에 국사를 바로잡았고, 충성과 절개가 뛰어나 귀감이 되었다. 이때에 이르러 죽으니 왕이 애통해 하고 증직(贈職)과 부의(賻儀) 및 장례를 김유신(金庾信)의 예에 따르도록 하였다.
○ 가을 9월에 왕이 돌아가시고 신무왕(神武王)의 아우 의정(誼靖)이 즉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