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보통교과 동국역사(1권)
  • 동국역사 권3(고려기(高麗紀))
  • 정종(定宗)
  • 무신(戊申) [정종 3년]

무신(戊申) [정종 3년]

【후한 고조 건우(乾祐) 원년 ○ 일황 촌상 2년 ○ 서력 기원 948년】이었다.

가을 9월에 동여진(東女眞)이 말 7백 필과 특산물을 가지고 와서 바쳤다. 동여진은 본래 말갈족(靺鞨族)의 한 종류이니, 그 종족이 북도(北道)【지금의 함경남북도(咸鏡南北道)이다.】를 점거하여 부락이 매우 번성하였다. 장령(長嶺)【백두대간(白頭大幹)을 장령이라고 불렀다.】의 동쪽 두만강(豆滿江) 남⋅북쪽에 있는 자들이 동여진이니, 또한 ‘생여진(生女眞)’이라고도 불렀다. 장령 서쪽 압록강(鴨綠江) 북쪽에 있는 자(者)는 서여진(西女眞)이니 또한 ‘숙여진(熟女眞)’이라고 하였다.

동여진은 즉 옛 숙신씨(肅愼氏)의 땅이다. 신라(新羅) 내물왕(奈勿王) 때에는 읍루(挹婁)라고 칭하고, 실성왕(實聖王) 때에는 물길(勿吉), 진평왕(眞平王) 때에는 말갈이라고 하였다. 그 나라는 흑수(黑水)【흑룡강(黑龍江)】와 속말(粟末) 두 종족으로 나뉘고, 흑수의 우두머리가 비로소 당(唐)나라에 조공을 바쳤다. 경덕왕(景德王) 때에 당나라가 그 땅으로써 연주(淵州)를 삼고 흑수부를 두었으니, 그 이후에 속말이 강성해져서 이름을 발해국(渤海國)이라 하고 흑수를 신하로 복종시켰다. 고려(高麗) 태조(太祖) 때에 발해가 거란[契丹]에게 멸망되었고, 흑수가 그 지역을 다시 마음대로 하여 다스리면서 ‘여진’이라고 하였다. 그 나라가 동쪽과 서쪽 두 종족으로 나뉘어졌는데, 서쪽 종족은 거란에 합쳐졌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